Filament 플러그인 721개 중 진짜 쓸만한 건 몇 개?

Filament 플러그인 721개, 저자 334명. 대부분 무료인데 진짜 쓸만한 건 손에 꼽는다. Tier별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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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Filament 플러그인 721개, 저자 334명, 대부분 무료. 하지만 프로덕션에 넣을 만한 건 한 자릿수다. 무조건 설치해야 할 3개(Shield + Spatie Media Library + Spotlight), 상황 따라 4개, 돈 쓸 만한 유료 4개. 나머지 700개는 구경만 하자.


현황: 721개라는 숫자의 실체

Filament 공식 플러그인 디렉토리에 등록된 플러그인이 721개다. 저자가 334명. npm의 수십만 패키지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지만, Laravel 생태계 단일 패키지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숫자.

근데 들여다보면 현실이 좀 다르다.

  • 상당수는 v3 시절에 만들어지고 v5 미지원인 채 방치
  • "테마"라는 이름으로 색상 변수 3개 바꾼 플러그인이 수두룩
  • 동일 기능(예: 다크모드 토글)을 하는 플러그인이 5개씩 존재
  • Featured 배지가 붙은 건 극소수

숫자가 크다고 생태계가 건강한 건 아니다. 오히려 옥석을 가리는 눈이 더 중요해진 시점.


Tier 1: 무조건 설치 (비용 $0)

질문할 필요 없다. Filament 프로젝트 시작하면 바로 넣어라.

Shield — 권한 관리의 정답

composer require bezhansalleh/filament-shield

Bezhan Salleh이 만든 권한 관리 플러그인. GitHub 스타 1,640개 이상. Filament 플러그인 중 압도적 1위.

왜 무조건인가:

  • Spatie Permission 위에 올라가는 거라 라라벨 생태계 표준을 따른다
  • php artisan shield:setup 한 방이면 Resource/Page/Widget 전부 권한 체계가 잡힌다
  • Policy 자동 생성 — 직접 Policy 파일 만들 필요 없음
  • Multi-tenancy 지원
  • v5 지원 확인 완료 (4.x 버전이 Filament 4.x + 5.x 둘 다 커버)
  • Super Admin 역할 내장

"권한 관리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면 Shield 코드를 먼저 읽어라. 이미 다 되어 있다.

Spatie Media Library — 파일 관리

Filament 1st-party 플러그인이다. Spatie의 laravel-medialibrary 위에 올라가는 공식 통합.

  • 이미지 업로드, 리사이즈, 컨버전 자동화
  • 컬렉션 기반 미디어 관리
  • 폼 컴포넌트(SpatieMediaLibraryFileUpload)로 Resource에 바로 붙임
  • S3, Cloudinary 등 디스크 확장 자유

파일 하나라도 다루는 프로젝트면 필수. 직접 Storage::put() 하고 있으면 지금 바로 교체하자.

Spotlight — Cmd+K 네비게이션

composer require pxlrbt/filament-spotlight

pxlrbt(Dennis Koch)의 작품. Filament 패널에 Cmd+K(또는 Ctrl+K) 검색을 추가한다.

  • Resource, Page, 유저 메뉴 링크 전부 검색 대상
  • 설정 거의 필요 없음 — 등록하면 바로 동작
  • Dan Harrin(Filament 창시자)의 코멘트: "its genius"
  • v4.x 지원 확인, Custom Theme 필요 (Tailwind 소스 추가)

관리자 패널에 Resource가 10개 넘어가면 Spotlight 없이는 못 산다. 네비게이션 클릭질 vs Cmd+K 한 번. 생산성 차이가 체감된다.


Tier 2: 필요하면 설치 (비용 $0)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들.

Environment Indicator

로컬/스테이징/프로덕션 환경을 색상 띠로 표시. 프로덕션에서 실수로 데이터 지우는 사고를 예방한다. 2분이면 설정 끝. 스테이징 환경이 있는 팀이라면 Day 1에 넣자.

Impersonate

관리자가 특정 유저로 로그인 전환하는 기능. 고객 문의 대응할 때 "재현이 안 되는데요"를 없앤다. CS 팀이 있는 서비스라면 필수급.

Quick Create

헤더에 + 버튼 하나 추가. 어느 페이지에서든 새 레코드를 바로 생성할 수 있다. Adam Weston(awcodes)의 작품. Resource가 많은 패널에서 Spotlight와 콤보로 쓰면 네비게이션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v5 지원 완료.

Flowforge (칸반 보드)

Filament 위에 칸반 보드를 올린다. 프로젝트 관리, 주문 상태 추적 등에 사용. 다만 Jira/Linear 수준을 기대하면 실망한다. 내부 운영 도구로 간단한 상태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만.


Tier 3: 엔터프라이즈 유료 (돈 쓸 가치 있음)

무료로는 해결 안 되는 영역. 돈 내고 시간을 사는 선택.

Advanced Tables — €79

Kenneth Sese의 역작. 테이블 기능을 완전히 다른 레벨로 끌어올린다.

  • 유저 커스텀 뷰 저장 (필터 + 정렬 + 컬럼 조합을 북마크)
  • Quick Filter, Multi-Sort, Advanced Search
  • Advanced Filter Builder — "OR 그룹"까지 되는 쿼리 빌더
  • 6가지 테마, 60개 이상 설정 옵션
  • v5 지원, Multi-tenancy 지원

테이블이 핵심인 B2B SaaS라면 €79는 개발자 인건비 2시간 값도 안 된다. 바로 사라.

Custom Dashboards — $89

드래그 앤 드롭으로 대시보드 위젯 배치. 사용자별 대시보드 커스터마이징. 경영진이 "내 대시보드 만들어줘"라고 할 때의 구원자.

Data Lens — $99

데이터 시각화 특화. 차트, 리포트, 데이터 탐색. 별도 BI 도구(Metabase, Tableau) 도입 전 단계에서 유용.

Custom Fields — $79

런타임에 사용자가 필드를 추가/수정할 수 있는 플러그인. CRM처럼 고객마다 필요한 필드가 다른 서비스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별도 카테고리: Filament Blueprint ($49)

이건 플러그인이 아니다. AI 코딩 보조 도구다.

Cursor, Claude 같은 AI 코딩 에이전트에 Filament 컨텍스트를 주입하는 레퍼런스 파일 세트. 설치하는 게 아니라 AI에게 먹이는 것.

  • Filament 코드 생성 품질이 올라감
  • Resource, Form, Table 구조를 AI가 더 정확히 이해
  • $49 일회성

AI 코딩을 쓰고 있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안 쓰고 있다면 해당 없음.


설치하지 마세요

진심으로 말한다. 이것들은 Day 1에 넣으면 안 된다.

테마 플러그인 — 첫날부터 X

Filament 기본 테마가 이미 충분히 깔끔하다. 커스텀 테마는 프로덕트가 안정된 후에 고민해도 늦지 않는다. 초기에 테마 플러그인 넣으면:

  • Filament 업데이트마다 깨질 가능성
  • CSS 충돌 디버깅 지옥
  • 기본 컴포넌트 스타일 오버라이드 꼬임

분석/통계 플러그인 — 유저 100명 이하면 X

Google Analytics 붙이거나 Plausible 쓰면 된다. Filament 안에 분석 대시보드를 넣는 건 유저 수천 명이 넘어가고 실시간 운영 메트릭이 필요할 때 하는 것. DAU 50명인데 대시보드 위젯 만들고 있으면 시간 낭비.

v5 미지원 플러그인 — 무조건 X

Filament 5가 나온 시점에서 v3/v4만 지원하는 플러그인은:

  • 메인테이너가 떠났거나
  • 코어 변경에 대응할 여력이 없거나
  • 둘 다거나

"Supported versions"에 5.x가 없으면 패스. 직접 포크해서 고치겠다는 자신 없으면 건드리지 마라.


SMB 대시보드 추천 스택

중소기업(SMB) 관리자 대시보드를 만든다면, 이 조합이면 충분하다.

플러그인 용도 비용
Shield 권한 관리 $0
Spatie Media Library 파일 관리 $0
Spotlight Cmd+K 탐색 $0
Environment Indicator 환경 구분 $0
합계 $0

이 4개면 권한, 파일, 탐색, 안전장치가 전부 해결된다. 나머지는 프로젝트가 성장하면서 하나씩 붙여라. 처음부터 플러그인 10개 넣으면 composer update할 때마다 지옥을 맛본다.


FAQ

Q: 유료 플러그인 라이선스는 어떻게 관리하나?

대부분 Privato나 자체 라이선스 시스템을 사용한다. composer.json에 private repository를 추가하고, auth.json에 라이선스 키를 넣는 방식. CI/CD에서는 환경 변수로 주입하면 된다. Laravel Forge 쓰면 서버 설정에서 Composer Package Authentication 메뉴가 있다.

Q: 플러그인끼리 충돌나면?

가장 흔한 충돌은 Tailwind CSS 클래스다. 커스텀 테마를 만들고, 각 플러그인의 뷰 파일을 @source에 추가해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플러그인의 ServiceProvider를 열어서 뭘 등록하는지 직접 확인해라. Filament 플러그인은 결국 Laravel 패키지다.

Q: 플러그인 없이 직접 만드는 게 나을 때는?

비즈니스 로직이 깊이 얽힌 기능은 직접 만들어라. 예를 들어 "우리 회사만의 승인 워크플로우"는 플러그인으로 해결할 수 없다. 반면 권한 관리(Shield), 파일 관리(Spatie Media)처럼 범용적이고 표준화된 기능은 플러그인이 무조건 낫다. 바퀴를 재발명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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